2017. 4. 3. 07:13 묵상/아침묵상
27절. 그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착각]1. 영원한 발전, 끝없는 진화는 그럴싸하지만 만들어낸 신화다. 논리적으로나 경험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 2. 생명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태어남과 소멸이다. 결국 끝 날이 있다는 점이다. 생명은 죽음을 전제하고, 죽음은 다시 생명을 전제한다. 3.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는 뻔한 일상에서 다른 차원으로 들어간다. 치명적인 무지는 우리의 시야와 관심을 이곳에만 묶어두는 생각의 게으름이다.4. 무언지 모르겠지만, 세상의 어떤 힘은 ‘시작의 저편’에 대해 망각하게 하고, ‘죽음의 너머'에 대해 무감각하게 한다.[아니오]5. 시집가고 장가가고, 물건을 사고 파는 일에 모든 관심을 묶어두려 한다. 그러나 준비 없이 그날을 ..
2017. 4. 1. 07:25 묵상/짧은묵상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이 다윗의 첫 기도는 참된 것을 맛본 사람의 갈망입니다.갈망은 텅빈 울림이 아닙니다. 갈망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회복의 출발선입니다.시편은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되 절대 우리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시편은 우리의 모든 기도를 예배로 인도합니다.예배는 우리가 무언가 하나님께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뭔가 하시도록 삶이라는 재료들을 내드리는 것입니다.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손길 위에 고스란히 내어 드리는 사람입니다.감출 것도, 변명할 것도, 버릴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그의 손에 올려 드릴 뿐입니다.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갈망하는 기도' 中...(http://becomingchurch.tistory.com/489)
2017. 3. 31. 11:48 묵상/짧은묵상
성도의 삶은 고난의 무풍지대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현실과 하나님 사이의 경계선에서 믿음의 문을 통해 현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계선이라는 공간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힘있게 나갈 때도 있지만, 멈추어 설 때도 있습니다. 고난이라는 급한 물살을 만날 때 우리 영혼은 깊어지고, 기다림이라는 순명을 요구하실 때 우리 영혼의 강폭을 넓히십니다. 경계선에서 믿음은 세상을 여는 문, 기도는 하늘을 향하는 창입니다.펼쳐진 말씀은 온전하여 우리 삶의 회복을 말하고, 지혜가 어디에서 오는지 증거합니다.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말씀을 사모하는 기도'中... (http://becomingchurch.tistory.com/462)
2017. 3. 30. 11:37 묵상/아침묵상
38절.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부활, 영원에 대한 해답] 1. ‘영원’이라는 개념은 ‘진리’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추하고, 그릇되고, 어그러진 것들의 영원은 그 자체로 저주다. 2. 인간사에서 ‘영원’이란 개념이 왜곡되어서, 때로는 욕망의 얼굴로, 때론 두려움의 피난처로 뒤틀린 이유는 ‘영원’이란 시간에 가득 채울 ‘진리’가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3. 예수의 부활은 이 ‘영원’에 대한 해답이다. 부활은 낭비 없는 영원, 충만한 완성을 이해하는 관문이다. 4. 부활은 거듭나는 사건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지고, 그의 숨결 위에서 살아가는 시간들을 그보다 한참 못한 것들에 허비하는 인생을 돌이키..
2017. 3. 29. 07:47 묵상/짧은묵상
"기도는 수려한 문장으로 다듬어 낸 문학 작품보다는탄식들을 단어로, 절망을 문장 부호로 삼습니다.기도는 그냥 그렇게 그분 앞에 서는 일입니다.주님 앞에 설 때,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기도로 우리는 하나님의 세계에 들어갑니다. 울더라도 발을 내딛습니다.그리고 우리는 듣습니다. 우리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기 위해서 귀를 기울입니다." 노병균목사 『아침묵상』 '당신 앞에서 울다' 中...(http://becomingchurch.tistory.com/457)
2017. 3. 28. 08:06 묵상/아침묵상
14절.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망각과 둔함] 1. 자신의 과거를 다 기억한다면, 우리 가운데 자랑스럽게 자신의 이력서를 쓸 사람이 몇이나 될까? 2. 미래의 불확실과 그 유한함에 대해 생각한다면, 많은 무신론자들처럼 회의론과 허무주의의 물살에 떠밀려 갈지도 모른다. 3. ‘망각과 둔함’은 오늘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적당한 화이트 노이즈와 같다. 망각은 과거로부터 자유를, 둔함은 미래의 불안을 잊게 한다. 4. 하지만 망각이 기억상실이 되고, 둔함이 무감각이 되면 문제가 생긴다. 잠시 잊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것으로 착각하고, 무감각 때문에 뜨거운 것에 손을 내밀다 데이고 만다. [부패한 마음] 5. ‘망각과 둔함’을 담아 놓는..
2017. 3. 27. 07:14 묵상/아침묵상
2절.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오작동]1. ‘확증편향’은 인간 사고의 오작동을 잘 요약한다.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경향이다.2. 이미 한 손으로 선입견을 단단히 붙잡고 있기에 그 손을 놓지 않은 한, 자기 수준 너머에 있는 것에 닿을 수 없다.3. 이럴 때, 질문은 추궁이 되고, 의문은 의심과 의혹이 된다. 예수를 대하는 종교지도자들의 태도도 이렇게 이해된다. 그들의 질문들은 추궁이다. 4. 이 오작동의 뿌리는 어떤 것일까? 그들이 붙들고 놓지 못하는 그 확신의 기둥은 무엇인가? 바로 ‘자기자신’이다. 자아의 기둥에 영혼이 묶여 있다.[자아인력]5. 우리는 다른가? 우리 영혼은 어디에 ..
2017. 3. 24. 08:57 묵상/아침묵상
17절.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비유] 1. 종들에게 소임을 맡기고 주인이 길을 떠나는 비유는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 주인은 일정한 일을 맡기고 돌아와 종들이 남긴 것을 셈한다. 2. 이야기의 내용은 단순하고, 너무 셈법이 분명해서 때론 경전에 어울리는 내용 같지 않다. 성과를 최고로 삼는 듯 해서 깊이가 없어 보이기까지 하다. 3. 그 까닭은 이 비유가 과장된 배경과 이야기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참으로 이해가 더딘 우리들 탓이다. 단순한 진리조차 깨닫지 못하는 우리의 오해 때문이다. 4. 이 이야기의 핵심은 “주인이 맡긴 일에 충성하였는가?”이다. 결과나 열심이나 도덕률이 아니다. 주인이 맡긴 일과 그에 대한 ..
2017. 3. 23. 09:09 묵상/아침묵상
5절.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여리고로 들어가시다] 1. 우연과 같은 섭리가 있습니다. 우연과 섭리의 차이는 뜻의 유무입니다. 뜻 있는 발걸음은 섭리의 한 자락이고, 뜻 없는 발걸음은 모든 것이 우연입니다. 2. 세상은 의지들의 집합체 같지만, 조금 들여다 보면, 사람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물살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그 흐름에 떠밀려 갑니다. 3. 잠을 깨고, 일터에 나가고, 말을 하고, 밥을 먹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다 다시 한 평 자리에 눕습니다. 4. 이렇게 다를 바 없는 회색 시간 속에 한 뜻이 점처럼 찍힙니다.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시다’ 예수는 한 사람을 만나기 위..